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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엄청난 성장 사이클 맞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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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조건수익 작성일 24-03-21 08:39 조회 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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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글로벌 기자단 150명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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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글로벌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advanced) 메모리 반도체 생산국입니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엄청난 성장 사이클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시그니아 호텔에서 열린 미국 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기자단 150여 명 앞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의 성장성을 설명하던 도중 이렇게 말했다. HBM은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것으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성장하는 만큼, 한국 회사들의 반도체가 세계 데이터센터에 얼마나 많이 들어가게 될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HBM 공급 물량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마이크론이 소량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경쟁사들의 8단보다 D램 4개를 더 쌓은 12단 HBM3E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에 납품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황 CEO는 이날 ‘삼성전자의 HBM’에 대해 “아직 사용 전인 것은 사실”이라며 “검증(qualifying)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로서는 엔비디아의 ‘HBM3E’ 검증을 통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황 CEO의 발언이 전해진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63% 오른 7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의 말 한마디가 주가가 폭등하자, 일부에선 ‘AI 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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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양진경
젠슨 황 “삼성 HBM, 검증 단계”

황 CEO는 이날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엔비디아의 사업 전략뿐 아니라 다른 반도체 회사와의 관계, AI 기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반도체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앞으로 우리가 만들 모든 차량용 반도체는 삼성에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5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으로 제조되는 AI 반도체를 삼성에 위탁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최대 경쟁자인 대만 TSMC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밝혔다. 대만 태생인 황 CEO는 TSMC에 대해 “엔비디아가 가진 파트너십 중 가장 긴밀한 관계”라며 “그들은 정말 자신들이 하는 일을 더없이 훌륭하게 해낸다”고 했다. 황 CEO는 창업 초기 반도체 생산 주문을 유일하게 받아준 TSMC를 ‘사업의 은인’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최악을 항상 가정해야겠지만, 종말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대만에 주력 공장을 둔 TSMC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도 낮게 본 것이다.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규제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의 중국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제품이 출시된 지 겨우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중국 고객에 (판매 가능한) 최적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미국의 규제를 피해 자사 첨단 반도체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춘 ‘중국 전용 제품’을 판매해 왔다. 그는 “우리 제품엔 중국산 부품이 다수 들어가는데, (미중 관계 악화에 따라) 공급망을 탄력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황 CEO는 평소 미국의 대중 규제에 반대 의사를 수차례 표명해왔다.

”나는 오펜하이머와 달라”

황 CEO는 AI 발전이 인류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당신은 현시대의 오펜하이머(핵무기 개발자)가 아닌가”라는 지적에 그는 “오펜하이머는 핵폭탄을 만든 사람이고, 나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AI가 새로운 과학, 기후변화를 막을 방법 등을 찾아낼 것”이라 했다.

그는 지난해 “범용 인공지능(AGI)이 5년 내 나올 것”이라는 발언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범용 AI는 인간의 지시에 따라 일정한 작업만 잘하는 현재의 AI와 달리 모든 상황에 일반적으로 두루 적용할 수 있는 미래의 AI를 말한다. 이날 황 CEO는 “대부분 인류보다 어려운 수학·논리 시험을 잘 보는 AI를 AGI라 했을 때 그렇다는 뜻”이라며 지난해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인류를 뛰어넘는 AGI의 출현에 두려움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런 인공지능이 언제 나올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확실한 대답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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